구글과 네이버가 신경 쓰지 말라는 SEO
글자 수, 키워드 반복, llms.txt, FAQ 스키마까지. 공식 문서가 직접 부정한 통념 목록
이 글은 《자영업자 SEO·GEO》 시리즈 4편이다. 3편에서 채널 등록을 끝냈고, 이번 편은 등록된 자리를 채우기 전에 하지 않아도 되는 일부터 걷어낸다. 전부 구글·네이버·AI 회사의 공식 문서를 근거로 한다.
사장에게 가장 비싼 정보는 해야 할 일 목록이 아니라 안 해도 되는 일 목록이다. 해야 할 일은 틀려도 시간만 잃지만, 안 해도 되는 일은 알아채기 전까지 시간과 돈을 계속 가져간다. 잘못된 SEO 상식이 정확히 그런 비용이다. 글자 수를 채우려고 밤에 문장을 늘리고, 키워드를 한 번 더 박고, 어디서 들은 파일을 설치하고, 대행 견적서를 받아 든다.
이 목록의 좋은 점은 출처가 확실하다는 것이다. 검색엔진과 AI 회사들이 공식 문서에서 직접 "안 쓴다", "필요 없다", "그런 방법은 없다"고 못박은 항목이 생각보다 많다. 이번 편은 그 부정 문장들만 모았다. 업체가 아니라 플랫폼 스스로 한 말이므로, 반박이 들어와도 근거 싸움이 되지 않는다.
넷으로 묶었다. 콘텐츠에 대한 통념, AI 대응에 대한 통념, 마크업과 점수에 대한 통념, 그리고 돈으로 순위를 사는 통념. 각 항목에 공식 문서의 실제 입장을 붙였고, 원문 위치는 말미 출처에 있다. 목록을 지우고 나면 남는 할 일이 뜻밖에 짧다는 것이 이번 편의 결론이다.
글자 수 채우기부터, 구글이 공식적으로 지운 목록
구글 검색의 공식 입문 문서인 SEO 기본 가이드에는 "무시해야 할 사항"이라는 절이 아예 따로 있다. 업체 영업 화법이 아니라 구글이 직접 쓴 목록이고, 아래 표는 그중 자영업자와 관련이 큰 여섯 개다.
| 통념 | 구글 공식 문서의 입장 |
|---|---|
| 글자 수를 채워야 상위 노출된다 | 마법의 글자 수 목표는 없다. 최소도 최대도 없다 |
| 키워드를 여러 번 반복해야 한다 | 키워드 남용은 스팸 정책 위반이고 사용자에게도 피로하다 |
| 메타 키워드 태그를 채워야 한다 | 구글 검색은 키워드 메타태그를 쓰지 않는다 |
| 도메인에 키워드가 들어가야 유리하다 | 효과가 거의 없다 |
| 제목 태그는 순서와 개수를 맞춰야 한다 | 구글 검색 기준으로는 순서를 바꿔도 상관없고 이상적인 개수도 없다 (화면 낭독기용 접근성 순서는 별개) |
| 중복 콘텐츠는 벌점을 받는다 | 여러 주소로 접근돼도 조치 사유가 아니니 걱정하지 마라 |
블로그 글은 몇 자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언은 자영업자 대상 강의에서 아직도 흔하다. 그 시간에 구글이 같은 문서에서 하라고 적어 둔 일을 하는 편이 낫다. 페이지마다 고유한 제목과 설명을 달고, 손님이 검색할 단어를 본문에 자연스럽게 쓰고, 링크에는 대상을 설명하는 문구를 쓰는 것. 하라는 목록도 이 정도로 평이하다.
키워드 반복은 특히 방향이 반대다. 구글 스팸 정책이 키워드 남용을 위반 사례로 명시할 뿐 아니라, GEO 논문의 실험에서도 키워드 반복은 AI 답변 안 가시성을 오히려 떨어뜨린 유일한 기법이었다. 검색에서도 AI에서도 손해 보는 작업을 정성 들여 하고 있는 셈이다.
네이버 쪽 공식 자료도 결이 같다. 네이버가 공개한 문서 평가 요소는 주제 적합도, 경험 정보, 정보의 충실성, 문서의 의도, 상대적인 어뷰징 척도, 독창성, 적시성 등이지 분량이나 키워드 밀도가 아니다. 두 회사 문서를 겹쳐 읽으면 결론은 하나로 모인다. 형식 조작 항목은 지워졌고, 남은 것은 내용의 문제다.
llms.txt와 AI 전용 최적화, 구글이 직접 부정했다
AI 검색이 화제가 되면서 새로 생긴 통념들이 있다. 이쪽은 역사가 짧은 만큼 검증도 덜 됐는데, 2026년 들어 구글이 생성형 AI 최적화 가이드라는 공식 문서를 내면서 상당수를 직접 정리해 줬다.
첫째, llms.txt. AI가 읽기 좋게 사이트 요약 파일을 루트에 두자는 2024년의 제안인데, 지금은 AI 최적화 상품의 단골 항목이 됐다. 공식 문서들의 입장은 명확하다. 구글 가이드는 구글 검색에 관한 한 llms.txt 파일 생성이 필요 없는 작업이라고 명시했다. 오픈AI, 앤스로픽, 퍼플렉시티 어느 곳도 자사 크롤러가 이 파일을 읽는다고 발표한 적이 없다.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덧붙이면, 앤스로픽은 자사 개발자 문서 사이트에 llms.txt를 게시하고 있다. 파일을 게시하는 것과 크롤러가 남의 사이트에서 그 파일을 읽어 주는 것은 별개라는 것을 이만큼 잘 보여주는 사례도 없다. 사장다리도 실험 삼아 이 파일을 만들어 뒀지만, 비용이 0에 가까워서 하는 실험이지 공식 근거가 있는 작업이 아니다.
둘째, AI용 특수 마크업과 문체. 구글 가이드는 AI 기능을 위한 특수 마크업, AI가 읽기 좋게 콘텐츠를 조각내는 작업, AI용 문체 전부를 불필요하다고 명시했다. 검색 안의 AI 기능은 기존 검색 순위 시스템 위에서 돌고, 노출 자격은 색인과 스니펫 노출 가능 상태가 전부다.
셋째, AI 검색 별도 등록. 챗GPT나 퍼플렉시티에 사이트를 등록하는 절차는 존재하지 않는다. 공식 문서가 요구하는 것은 색인 봇을 차단하지 않는 것뿐이다. "AI 검색 등록 대행"이라는 상품이 있다면 실체는 robots.txt 확인 정도다.
정리하면 AI 대응이라는 이름의 신규 작업 목록은 공식 문서 기준으로 거의 비어 있다. AI 회사들이 실제로 문서에 적어 둔 요구사항은 기존 검색 대응과 같고, 다른 것은 봇 관리 정도다.
FAQ 스키마는 끝났고, E-E-A-T는 점수가 아니다
마크업과 평가 기준 쪽 통념은 낡은 정보가 문제다. 몇 년 전에는 맞았던 조언이 공식적으로 수명을 다했는데 강의 자료에는 아직 살아 있는 경우다.
대표가 FAQ 스키마다. 자주 묻는 질문을 구조화 데이터로 표시하면 검색 결과에 질문 목록이 펼쳐지던 기능은 한때 유효했다. 그러나 구글은 2023년 8월 이 리치 결과를 잘 알려진 권위 있는 정부·보건 사이트로 제한한다고 발표했고, 같은 발표에서 HowTo 리치 결과는 데스크톱 전용으로 축소한 뒤 한 달 뒤인 2023년 9월 완전히 종료했다. 그리고 2026년에는 FAQ 리치 결과가 검색 결과에서 표시를 멈추고 문서 자체가 삭제되며 완전히 끝났다. 지금 일반 사업장 사이트에 FAQ 스키마를 새로 설치하는 것은 없는 기능을 위한 작업이다. FAQ 콘텐츠 자체는 여전히 유용하다. 손님의 실제 질문에 답하는 페이지는 필요하고, 다만 그걸 특수 마크업으로 감싸는 작업이 무의미해졌을 뿐이다.
구조화 데이터 전반에도 통념이 하나 있다. 스키마를 넣으면 순위가 오른다는 것이다. 구글 공식 문서는 구조화 데이터의 효과를 리치 결과에 나올 자격으로만 설명하고, 올바르게 마크업해도 표시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명시한다. 순위 요인이라는 서술은 없다. 지역 업체라면 업종에 맞는 LocalBusiness 유형 하나를 정확하게 넣는 정도가 공식 문서가 지지하는 전부이고, 이 실무는 8편에서 다룬다.
E-E-A-T 점수라는 말도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경험·전문성·권위성·신뢰성은 구글이 검색 품질을 사람 손으로 채점할 때 쓰는 평가자 가이드라인의 개념이다. 그 가이드라인과 구글 공식 문서가 반복해서 명시하는 것이 있다. 평가자의 점수는 순위 알고리즘에 직접 들어가지 않는다. 알고리즘의 성능을 재는 채점표이지 개별 사이트의 성적표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니 E-E-A-T 점수를 올려 준다는 제안은 존재하지 않는 점수판을 파는 것이다. 가이드라인이 실무자에게 갖는 진짜 가치는 자기 점검 도구라는 것인데, 그 원문 읽기는 9편에서 한다.
돈으로 사는 순위는 없다, 진짜 선은 따로 있다
마지막 묶음은 돈이 직접 걸린 통념이다.
플레이스와 지도 상위 노출을 보장한다는 제안에 대한 공식 답은 이미 나와 있다. 구글은 로컬 순위를 요청하거나 돈으로 살 방법이 없다고 문서에 명시했고, 네이버는 순위를 보장하는 공식 상품을 두지 않는 대신 어뷰징 판정 기준을 공개해 두었다. 리뷰 대행 쪽은 비용이 비대칭이다. 조작 리뷰가 한 번이라도 확인되면 등록된 리뷰 전체가 노출 중단된다는 것이 네이버의 공식 정책이다. 보장을 파는 쪽은 잃을 것이 없고 사는 쪽만 잃는 구조다.
반대로, 공식 문서가 실제로 그어 둔 선은 다른 곳에 있다. AI로 글을 쓰는 것 자체는 구글 정책 위반이 아니다. 구글의 공식 입장은 제작 방식과 무관하게 품질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위반은 사용자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검색 순위 조작을 주된 목적으로 페이지를 대량 생산할 때 성립하고, 이것은 스팸 정책에 확장된 콘텐츠 악용이라는 이름으로 정의되어 있다. 지역명만 바꾼 페이지를 수십 개 찍어내는 방식이 정확히 여기 해당한다. 도구가 아니라 용법이 선을 넘는다.
목록을 지우고 나면 남는 일은 짧다. 사실과 경험이 담긴 페이지를 만들고, 채널 정보를 일치시키고, 봇 설정을 한 번 확인하고, 손님의 실제 질문에 답하는 것. 이 시리즈의 나머지 편들이 그 짧은 목록의 각론이다. 다음 편은 네이버가 10년 동안 공식 블로그에 남긴 랭킹 발표들을 연표로 읽는다. 결론을 미리 말하면 한 단어로 수렴한다.
이 시리즈는 적용 기록이 쌓이는 순서대로 나간다. 정비업 사장의 협업과 보험 설계사 제휴는 문의로, 시리즈 전체를 따라 읽으려면 뉴스레터로 받아보면 된다.
워크북. 이 편을 AI에게 시키기
4편의 숙제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의 감사다. 새로 시작하는 게 아니라 하던 것 중 지울 것을 골라내는 작업이라, 하던 일 목록만 있으면 AI가 이 글을 기준서 삼아 대신 분류해 준다.
내가 지금 하고 있거나 업체에서 제안받은 검색 관련 작업을 감사해줘.
작업 목록: [예: 블로그 글마다 2,000자 채우기 / 키워드 5회 반복 /
FAQ 스키마 설치 / llms.txt 설치 / 플레이스 상위노출 대행 월 30만 원 /
리뷰 이벤트 대행 / ...]
이 글에 나온 공식 문서 기준으로 각 작업을 "유지 / 중단 / 위험(정책 위반 소지)"
세 칸으로 분류하고, 중단·위험 판정마다 근거가 되는 공식 문서와 해당 문장을
찾아 원문 링크와 함께 보여줘. 원문을 확인할 수 없는 항목은 추측하지 말고
"확인 불가"로 표시해줘.
검수 포인트가 이 편에서는 특히 중요하다. AI는 근거 문서를 그럴듯하게 지어낼 수 있다. 그래서 지시문에 원문 링크를 요구했고, 사람은 "중단" 판정 중 돈이 걸린 것 한두 개만이라도 링크를 직접 열어 해당 문장이 실제로 있는지 본다. 이 시리즈를 쓰면서도 같은 방식으로 AI의 조사를 문장 단위로 재검증했고, 그 과정에서 틀린 조사가 실제로 나왔다. AI에게 시키는 것과 AI를 믿는 것은 다른 일이다.
출처
이 글의 부정 문장들은 전부 구글·네이버·AI 회사 공식 문서의 원문을 근거로 한다. 2026년 8월 접속을 확인했고, 정책 문서는 개정되므로 인용 시점 기준임을 밝힌다.
출처 전체(14건) 펼치기
구글 콘텐츠·스팸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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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AI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