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담당자 첫 통화 30분 시나리오 — 준비물·질문·다음 행동
전화 걸기 전 3분 준비, 30분 통화, 통화 후 5분 정리. 가장 빨리 판단을 끌어내는 대화 구조
이 글은 《산업단지의 지도》 시리즈의 가지치기 글이다. 본편 2편·3편·7편의 "담당자 접촉" 주제를 실무 스크립트 수준으로 확장한다.
첫 통화의 목적은 "답"이 아니라 "범위"다
사장이 산단 담당자와 처음 통화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답을 받으려는 마음으로 전화를 건다는 것이다. "여기 입주 됩니까?", "얼마입니까?"를 묻고, 답이 즉답되지 않으면 실망한다. 실제로 첫 통화의 목적은 다르다. 내 질문이 들어갈 수 있는 정보 공간의 범위를 파악하는 것이다.
전화 걸기 전 3분 준비
- 단지명과 관리주체 확인 — KICOX? 지자체? 자체 관리공단? (→ 2편: 누가 만들고 누가 관리하는가의 3계층 구조)
- 내 KSIC 코드 — 5자리까지 메모
- 내 회사 규모 — 매출·고용·자본 숫자를 머릿속에
- 통화 목적을 한 문장으로 — "저희 KSIC XX 업종이 이 단지 유치업종에 해당하는지, 현재 공실·분양 예정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30분 통화 구조
처음 5분 — 관계 설정
- 이름·회사명·위치·업종 간단히
- 대표 본인이 전화했음을 밝힘
- "짧게 몇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로 신호
다음 10분 — 세 개의 핵심 질문
- "저희 KSIC가 XX인데 이 단지 유치업종에 해당합니까?"
- "현재 공실 또는 분양 예정 부지가 있나요?"
- "저희 규모로는 몇 순위로 분류될까요? 가점 항목에서 해당될 만한 게 있을까요?"
세 질문 모두 담당자 개인 의견이 아니라 규정 기반 정보다. 답하기 안전하다.
다음 10분 — 상대의 상황 확인
- 단지 조성 공정률
- 예정된 공고 시기
- 최근 입주 기업 업종 분위기
- 담당 부서 내 다른 담당자(인사이동 대비)
마지막 5분 — 다음 단계 확정
- "자료 몇 가지 이메일로 요청드려도 될까요?"
- "2주 뒤쯤 다시 전화드려도 괜찮을까요?"
- 담당자 직통·부서 이메일 확인
담당자 답변별 다음 행동
| 담당자 답변 | 바로 할 행동 |
|---|---|
| "검토해 보겠습니다" | 이메일로 같은 질문 재전송해 서면 회신 요청 |
| "가능성은 있습니다만" | 조건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되물음 |
| "공고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 가장 최근 공고문·별표 이메일 송부 요청 |
| "지자체와 협의해 보시면" | 해당 지자체 담당 부서·직통 번호 확보 후 그쪽에 전화 |
| "협약 방향으로 검토해 보시는 게" | 지자체 투자유치과에 바로 협약 절차 문의 (→ 7편: 공고 없이 들어가는 트랙) |
| "타 지자체도 고려해 보시면" | 현 단지 포기, 인근 후보 단지 목록 다시 추림 |
통화 후 5분 정리
- 들은 답변을 3줄로 요약해 본인에게 메모
- 추가로 보낼 이메일(자료 요청, 미팅 제안) 초안 즉시 작성
- 다음 통화 예정일을 캘린더에 등록
함정 — 하지 말아야 할 것
- "특혜 부탁드립니다" 금지 — 공무원은 재량 쓸 동기가 없다. 규정 트랙 확인으로 가라.
- 수치만 묻지 말 것 — "얼마입니까?"는 담당자가 답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 한 번에 10가지 묻지 말 것 — 3가지만. 나머지는 다음 통화로.
- "공정률 언제 끝나요?" 집요하게 묻지 말 것 — 담당자도 모른다. 공정률은 시행자 소관이다. (→ 2편: 누가 만들고 누가 관리하는가의 개발시행자 계층)
요약
- 첫 통화의 목적은 답이 아니라 범위다.
- 세 질문으로 80%가 정해진다: KSIC 적합성, 공실 여부, 순위·가점.
- 공무원의 언어는 사전이 필요하다.
- 통화 후 3줄 요약 + 다음 단계 이메일 즉시. 습관이 쌓이면 산단 네트워크가 저절로 생긴다.
"담당자 통화는 정보를 얻는 시간이 아니라, 내 위치를 그리는 시간이다. 그림이 나오면 움직임이 시작된다."
관련 글: 2편: 누가 만들고 누가 관리하는가, 3편: 들어갈 수 있는가, 7편: 공고 없이 들어가는 트랙.
산업단지의 지도 · 가지치기 글시리즈 전체 보기 →
같은 축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