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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자본
재무·자본 · 건물을 짓는 돈: 국내편 · 17편 / 20편

LG는 마곡 논 17만㎡를 5,455억 원에 사서 4조 원을 지었고, 공시지가는 1.5배만 올랐다

조성원가 수준인 ㎡당 305만 원에 산 땅은 팔 수 없고 연구시설로만 쓸 수 있다. 자가 연구단지의 장부에는 임대료 대신 감가상각과 재산세가 남는다

곰가드·2026.09.23
17분 읽기

이 글은 《건물을 짓는 돈: 국내편》 17편이다. 서울과 국내의 건물 한 채를 잡아 그 돈이 왜 그런 모양인지 본다. 편마다 메커니즘 하나와 건물 하나. 이번 건물은 LG그룹이 2014년 마곡에 짓기 시작해 2018년 연 연구단지 LG사이언스파크이고, 메커니즘은 조성원가로 산 땅과 자가 연구단지의 회계다.

논이었던 땅에 26개 동

1999년 10월의 마곡지구. 논농사가 끝나고 방치된 채 개발을 기다리던 땅이었고, 2007년 도시개발지구가 됐다

사진: 서울연구데이터서비스, 공공누리 제1유형, 위키미디어 공용

마곡은 2000년대 초까지 서울에 마지막 남은 논으로 불렸고, 1999년 10월의 사진에는 농사가 끝나 잡초로 덮인 땅이 찍혀 있다. 서울연구데이터서비스의 기록이다. 서울시는 2007년 12월 이 땅을 도시개발지구로 정하고 2008년 12월 그 3분의 1인 111만㎡를 연구개발 산업단지로 지정했다. 서울정책아카이브의 기록이다. LG그룹은 2012년 12월 그 안의 13만 3,591㎡를 4,080억 원에, 2013년 10월 4만 2,526㎡를 1,375억 원에 SH공사에서 샀다. 아시아경제 보도다. 합쳐 17만 6,117㎡에 5,455억 원이고 ㎡당 305만~323만 원이다. 계산이다. 마곡산업단지의 땅값은 조성원가 수준이라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고, 그 수준은 ㎡당 약 324만 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 땅에 2014년 10월 착공해 2018년 4월 20일 문을 연 것이 LG사이언스파크다. 연면적 111만㎡에 연구동 20개로 시작해 2024년 말 26개가 됐고, 2018년 1만 7,000명이던 인원은 2026년 약 2만 5,000명이다. 파이낸셜뉴스와 LG 공식 소개의 수치다. 투자액은 4조 원으로 발표됐다. 2013년 5월 LG의 보도자료에 있던 목표는 3조 2,000억 원이었고 2014년 착공 때 4조 원이 됐다.

이 땅은 삼성동 한전 부지와 반대다. 현대차는 감정가의 3배를 주고 시장에서 땅을 샀고, LG는 공공이 원가로 파는 땅을 조건을 받고 샀다. 그 조건은 연구시설로 절반 이상을 쓸 것, 5년 안에는 팔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 땅의 개별공시지가는 2026년 ㎡당 459만 원으로 산 값의 1.5배이고, 같은 마곡의 아파트는 4배가 됐다. 집품과 헤럴드경제의 수치다. 이 편은 서울시가 왜 원가에 팔았는지, LG가 왜 열 개 회사를 한 땅에 모았는지, 임대료가 없는 자가 연구단지의 장부에 무엇이 남는지 읽는다.

서울시는 원가에 팔았고, LG는 열 개 회사를 모았다

서울시가 땅을 원가에 판 이유는 시세차익이 아니라 연구소를 채우기 위해서였다. 마곡산업단지의 산업시설용지 72만 9,006㎡는 정보·바이오·나노·녹색 등 25개 업종만 들어올 수 있고, 건축연면적의 50% 이상을 연구시설로 써야 하며, 중소기업은 40%다. 서울시 자료다. 입주는 사업계획서를 정책심의위원회가 심사해 정하고 값은 조성원가로 매긴다. 산업집적법은 완료신고 뒤 5년이 지나야 남에게 팔 수 있게 한다. 법제처 해석이다. 원가로 파는 대신 팔지 못하게 하고 용도를 묶은 구조다.

조건내용출처
조성원가 수준, ㎡당 약 324만 원서울시 미디어허브
업종IT·BT·NT·GT 등 25개 업종서울시
용도연면적의 50% 이상 연구시설, 중소기업은 40%서울시
처분완료신고 뒤 5년간 관리기관 외에 매각 불가산업집적법 제39조
위반입주계약 해지, 1년 내 미매각 시 자산가액의 20% 이행강제금시대닷컴

LG가 마곡에 온 이유는 흩어진 연구소였다. 2013년 5월 LG는 마곡에 2020년까지 3조 2,000억 원을 넣어 11개 계열사의 연구조직을 모으겠다고 발표했고, 부지는 4만 평에서 5만 3,000평으로 늘렸다. LG 보도자료다. 2014년 10월 23일 착공 때 총액은 4조 원이 됐고 참여 계열사는 10개였으며, 고용 9만 명과 생산유발 24조 원이라는 효과가 발표됐다. 전매신문 보도이고 그 계산의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2018년 개관 때 들어온 회사는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하우시스·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 CNS 여덟이었다. 파이낸셜뉴스 보도다.

시점사건출처
2007년 12월마곡 도시개발지구 지정서울정책아카이브
2008년 12월3분의 1인 111만㎡를 산업단지로 지정서울정책아카이브
2012년 12월LG, DP2·DP3 13만 3,591㎡ 4,080억 원 매입아시아경제
2013년 5월LG, 3조 2,000억 원·11개사 계획 발표LG 보도자료
2013년 10월LG, D22·D25 4만 2,526㎡ 1,375억 원 매입아시아경제
2014년 10월 23일착공, 4조 원전매신문
2017년 7월1단계 준공서울시 심의 자료
2018년 4월 20일개관, 8개사파이낸셜뉴스
2024년 말LG전자 4개 동 증설, 26개 동아주경제

마곡 LG사이언스파크 2007~2026. 지구 지정, 두 번의 매입, 착공, 개관, 26개 동

땅값은 시장이 아니라 원가가 정했다. 1차 부지의 ㎡당 305만 원과 2차 부지의 323만 원은 조성원가로 알려진 324만 원과 붙어 있고, 2016년 같은 단지에 사옥을 지은 SM그룹의 토지 매입가도 ㎡당 324만 원이었다. 시대닷컴 보도이고 단가는 계산이다. 누가 언제 샀든 값이 같았다는 뜻이다. 2015년 SH공사는 LG가 1차 부지 대금을 절반만 내고 사용료 없이 공사를 시작했다며 사용료와 연체료 50억 원을 내라고 세 차례 공문을 보냈다. 아시아경제 보도이고 그 결말은 확인되지 않았다.

마곡 땅값 ㎡당. LG 1차 305만, 2차 323만, 조성원가 약 324만, SM그룹 324만, 2026년 공시지가 459만, 인근 시세 약 1,110만 원

원가로 산 땅의 값은 그 뒤에도 원가 근처에 머문다. 마곡동 789-4의 개별공시지가는 2022년 ㎡당 436만 원, 2026년 459만 원이다. 집품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인용한 수치다. 산 값의 1.4~1.5배다. 계산이다. 같은 단지에서 용도 위반으로 매각 명령을 받은 SM그룹 사옥의 시세는 ㎡당 약 1,110만 원으로 원가의 3.4~3.6배이고, 마곡엠밸리 아파트는 2013년 분양가의 4배가 됐다. 시대닷컴과 헤럴드경제 보도이고 배율은 계산이다. 시세는 올랐고 공시지가는 덜 올랐으며, 어느 쪽이든 LG는 5년 뒤에도 연구시설로만 쓸 수 있다.

계열사가 각자 짓고 각자 갖는다

LG사이언스파크는 한 회사의 건물이 아니라 2018년 개관 때의 여덟 회사로 시작해 지금은 여덟에서 아홉 회사의 건물이 모인 단지다. 별도의 소유 법인은 확인되지 않는다. 땅은 LG전자와 LG생활건강 등 계열사 컨소시엄이 필지별로 샀고, 2차 부지의 서울시 건축심의는 입주 예정을 LG유플러스·LG생활건강·LG CNS·서브원으로 나눠 적었으며, 정림건축이 설계한 W7~W10동의 발주처는 LG전자다. 서울시 심의 자료와 정림건축의 기록이다. LG유플러스 사업보고서에는 마곡사옥 1만 3,316㎡가 장부가 470억 원으로, LG CNS에는 마곡 투자 2,417억 원이 잡혀 있다. 2차 자료다. 계열사가 각자 짓고 각자 갖는 구조로 보이고, 등기부로 확인한 것은 아니다.

부지연면적층수입주출처
DP241만 3,803㎡지상 10층·지하 4층6개사 통합 나열, W7~W10동은 LG전자 발주서울시 2014-05-27 심의
DP344만 9,316㎡지상 8층·지하 5층같은 6개사 통합 나열, 부지별 배정 없음서울시 2014-05-27 심의
D2212만 5,431㎡지상 9층·지하 3층LG유플러스·LG생활건강·LG CNS·서브원서울시 2014-12-23 심의
D2512만 2,490㎡지상 9층·지하 3층위와 같음서울시 2014-12-23 심의

LG사이언스파크의 규모. 부지 17만 6,117㎡, 연면적 111만㎡, 26개 동, 2만 5,000명, 계열사 8~9곳

각자 갖는 구조에서는 임대료가 생기지 않는다. 지주회사나 부동산 법인이 단지를 갖고 계열사에 빌려주면 임대료가 시가보다 높거나 낮을 때 부당지원 문제가 생기고, 그 시가를 감정평가로 정해야 한다. 공정거래법의 원리다. LG는 계열사가 자기 동을 자기 장부에 유형자산으로 두는 쪽을 택했고, 계열사 간 임대료 거래는 확인되지 않는다. 구내식당처럼 공용 시설의 운영 계약만 있다. 지주회사 ㈜LG가 단지에 무엇을 얼마나 갖는지는 공시로 확인하지 못했다.

투자 4조 원 가운데 공시로 확인되는 것은 22%다. LG이노텍이 2014년 7월 3,017억 원, LG생활건강이 2015년 7월 1,832억 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고, LG전자는 2024년 4개 동 증설에 4,154억 원을 썼다. 헤럴드경제와 현대경제신문과 아주경제 보도다. 셋을 더하면 8,993억 원이고 4조 원의 약 22%다. 계산이다. 다만 2024년의 4,154억 원이 2014년 발표 4조 원에 포함된 금액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22%는 참고치다. LG전자 1단계와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의 몫은 공시 원문을 열지 못해 확인하지 못했다. 2차 부지 공사는 DL이앤씨가 3,999억 원 가운데 절반을 맡았고, 그룹 안의 건설 조직 S&I코퍼레이션이 단지 공사를 맡았다가 2021년 GS건설에 팔렸다. DL이앤씨 수주 공고와 더벨 보도다.

계열사공시투자출처
LG이노텍2014-07-223,017억 원, 2019년까지헤럴드경제
LG생활건강2015-07-241,832억 원, 2015~2017년현대경제신문
LG전자 2단계2024년4,154억 원, 4개 동아주경제
2차 부지 공사2015-08-113,999억 원, DL이앤씨 50%DL이앤씨
나머지 계열사미확인

LG사이언스파크 투자 공시. 발표 4조 원, 확인된 개별 공시 8,993억 원(약 22%)

단지는 열린 뒤에도 바뀌었다. 서브원은 2018년 마곡에 들어왔다가 2019년 LG가 지분 60.1%를 어피니티에 6,020억 원에 팔면서 2020년 광화문으로 나갔다. 한국경제 보도다. LG하우시스는 2021년 LX그룹으로 갈라졌지만 마곡에 남았고, LG이노텍은 2020년 서울역 본사를 마곡으로 옮겼다. 파이낸셜뉴스 보도다. LG전자는 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서초·양재·가산·여의도의 조직과 마곡 1단계 인력을 합쳐 2,500명을 재배치해 연구동 열 개를 채웠다. 아주경제 보도다. 계열사가 각자 갖는 구조는 계열에서 빠진 회사가 나가고 남은 회사가 채우는 일을 임대차 없이 처리한다.

임대료 대신 감가상각과 재산세가 남는다

자가 연구단지의 장부에는 임대료가 없고 감가상각과 세금이 있다. LG전자가 2024년 증설에 쓴 4,154억 원을 전부 건물로 보고 세법상 기준 내용연수 40년으로 나누면 연 104억 원이 감가상각비로 잡힌다. 예시 계산이고, 실제로는 설비와 인테리어가 따로 더 짧게 상각되므로 상한에 가깝다. 토지 5,455억 원은 상각하지 않고 장부에 남는다. 임차라면 이 자리에 임대료가 있었을 것이다. 마곡의 오피스 임대료는 3.3㎡당 월 23만 원 안팎이라는 것이 코어비트의 시세이고, 연면적 111만㎡를 그 값으로 어림하면 연 수천억 원이 된다. 어림이고 연구시설과 오피스의 임대료는 다르다.

항목자가임차
5,455억 원, 상각 없음없음
건물유형자산, 내용연수에 걸쳐 상각사용권자산과 리스부채
매년감가상각비, 재산세, 종합부동산세임대료(2019년부터 상각비와 이자로 분리)
끝나면자산이 남는다부채가 사라진다

세금은 실제 소송으로 액수가 드러났다. 이투데이에 따르면 LG전자는 2015년 마곡 부지 7만 4,552㎡의 소유권을 확보했고, 강서구청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재산세 13억 4,000만 원을 매겼으며 종합부동산세는 약 34억 원이었다. LG전자는 산업단지 감면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5억 9,000만 원 반환을 청구했고, 법원은 강서구 4,500만 원과 서울시 6,300만 원과 정부 4억 1,000만 원을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감면을 반영한 확정 세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취득세는 당시 조문으로 산업단지 안 산업용 건축물에 50%가 감면됐고, LG가 실제 낸 액수는 확인하지 못했다.

LG전자 마곡 부지의 세금. 재산세 4년 13억 4,000만, 종부세 약 34억, 반환 판결 5억 2,000만, 감가상각 예시 연 104억

임차가 부채를 숨기던 시절은 끝났다. 2019년 시행된 리스 기준서는 모든 임차를 사용권자산과 리스부채로 장부에 올리게 했다. 임대료는 감가상각비와 이자비용으로 나뉘어 영업이익은 커 보이고 부채비율은 오른다. 인베스트조선에 따르면 임차가 많은 호텔신라의 부채비율은 이 기준으로 201%에서 419%가 됐다. 자가로 지으면 부채비율이 나빠 보인다는 통념은 그 뒤로 약해졌고, 남은 차이는 자가는 자산이 남고 임차는 계약이 끝나면 부채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4조 원을 자가로 지은 LG의 선택은 이 기준서 이전인 2014년의 것이다.

땅의 값은 장부 밖에서 올랐고 장부 안에서는 멈춰 있다. 마곡동 789-4의 개별공시지가는 2022년 ㎡당 436만 원에서 2023년 428만 원으로 내렸다가 2026년 459만 원이 됐다. 집품 수치다. 원가 305만~323만 원의 1.4~1.5배다. 계산이다. 시세는 SM그룹 사옥 매각가 기준으로 ㎡당 약 1,110만 원이라 공시지가의 2.4배이고 원가의 3.4~3.6배다. 계산이다. 그 차익은 LG가 팔지 않는 한 실현되지 않고, 5년이 지나도 연구시설로만 쓸 수 있는 땅을 살 사람은 제한된다. 조성원가 분양이 준 것은 싼 땅이고 막은 것은 그 땅의 시장이다.

마곡동 789-4 개별공시지가, 2022년 436만 원에서 2026년 459만 원으로

효과는 숫자보다 사람 수로 남았다. 2018년 1만 7,000명이던 인원은 2026년 약 2만 5,000명이고, 2023년 마곡산업단지 전체의 매출은 20조 4,266억 원, 연구개발비는 4조 4,433억 원이었다. 뉴시스 보도다. LG가 집적의 효과를 비용 절감률이나 개발 기간으로 밝힌 자료는 찾지 못했다. 착공 때의 고용 9만 명과 생산유발 24조 원은 산정 주체를 알 수 없는 발표치다.

마곡의 이웃들과 자가·임차의 선택

마곡에는 LG 말고도 대기업 46곳이 같은 조건으로 땅을 샀고, 투자액은 LG의 10분의 1 아래다. 뉴시스에 따르면 2023년 말 입주 확정은 199개사, 입주 완료는 146개사다. 롯데중앙연구소는 2017년 2,247억 원, 넥센타이어는 2019년 약 2,000억 원, 오스템임플란트는 2020년 약 900억 원, 에쓰오일 기술연구소는 2023년 1,444억 원, 이랜드 연구개발센터는 2024년 4,000억 원 이상이었다. 씽크푸드와 아시아경제와 덴틴과 서울경제와 머니투데이 보도다.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의 투자액은 확인하지 못했다.

회사준공규모투자출처
LG사이언스파크2018년연면적 111만㎡, 26개 동4조 원파이낸셜뉴스
이랜드 R&D센터2024년연면적 25만㎡4,000억 원 이상머니투데이
롯데중앙연구소2017년지상 8층2,247억 원씽크푸드
넥센타이어2019년연면적 5만 7,171㎡약 2,000억 원아시아경제
에쓰오일 TS&D2023년연면적 3만 6,700㎡1,444억 원서울경제
오스템임플란트2020년연면적 7만 1,127㎡약 900억 원덴틴

마곡산업단지의 연구소 투자. LG 4조, 이랜드 4,000억 이상, 롯데 2,247억, 넥센 2,000억, 에쓰오일 1,444억, 오스템 900억

원가로 산 땅을 다르게 쓰면 어떻게 되는지는 SM그룹이 보여줬다. 시대닷컴과 아시아타임에 따르면 SM그룹 계열사 여섯은 2013년 3,000㎡를 97억 원에 사서 147억 원을 들여 사옥을 짓고 2016년 입주했는데, 연구시설 면적을 확인할 수 없는 구조로 쓰고 그룹 본부와 채권추심 계열사를 들였다. 2021년과 2024년 두 차례 적발됐고 서울시는 입주계약을 해지해 매각을 명령했다. 1년 안에 팔지 못하면 자산가액의 20%를 해마다 이행강제금으로 문다. 추정 시세 330억 원은 원가의 세 배가 넘지만 용도가 교육연구시설로 묶여 살 사람이 드물다. 원가로 산 땅의 차익은 용도를 지킬 때만 장부 밖에 있고, 어길 때는 실현되지 않는다.

같은 마곡의 특별계획구역은 다른 시장이었다. 국민연금은 2021년 원그로브가 준공되면 2조 3,000억 원에 사기로 약정했고, 건물은 2024년 9월 준공됐다. 비즈워치 보도다. 산업시설용지가 아니라 업무·상업 복합단지라 연구시설 의무가 없고, 같은 지구 안에서 원가로 묶인 땅과 시장가로 거래되는 건물이 나란히 있다.

자가와 임차의 선택은 회사마다 갈린다. 네이버는 2013년 분당 정자동 시유지를 1,235억 원에 사서 1784에 약 5,000억 원을 넣었고, 카카오는 판교 아지트를 2032년까지 임차하며 사옥 부지는 계속 찾겠다고 했다. 머니투데이와 대한경제 보도다. 구글은 베이뷰 캠퍼스의 땅을 NASA에서 최장 90년 빌려 건물만 가졌고, 애플은 부지를 사서 50억 달러를 지었으며, 화웨이는 둥관에 1조 7,000억 원을 자기 땅에 지었고, 노바티스는 바젤의 20헥타르 자기 땅에 캠퍼스를 지었지만 총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NBC와 CNBC와 한국일보와 취리히공대의 기록이다. 핵심 시설은 자가로, 나머지는 임차로 가른다는 것이 업계의 관행이고 정량 통계는 없다.

자가와 임차. LG 마곡 자가·계열 분산, 네이버 1784 자가, 카카오 판교 임차, 구글 베이뷰 토지 임대, 애플파크 자가, 화웨이 둥관 자가

싸게 산 땅은 팔지 못하고, 자가의 값은 장부 밖에 있다

조성원가 분양은 땅을 싸게 주는 대신 땅의 시장을 없앤다. LG는 ㎡당 305만~323만 원에 샀고 14년 뒤 공시지가는 459만 원, 인근 시세는 1,110만 원이다. 그 차익은 팔아야 실현되는데 5년 전매 제한이 풀린 뒤에도 연구시설로만 쓸 수 있는 땅을 살 사람은 제한되고, 용도를 어기면 SM그룹처럼 매각 명령과 20% 이행강제금이 온다. 서울시는 시세차익을 주지 않으려고 원가에 팔았고, 그 설계는 작동하고 있다.

자가 연구단지의 회계는 임대료가 아니라 감가상각과 세금이다. 4조 원은 계열사 여덟의 유형자산으로 흩어져 있고 그 가운데 공시로 확인되는 것은 8,993억 원이다. 건물은 내용연수에 걸쳐 상각되고 땅 5,455억 원은 상각 없이 남는다. 재산세는 4년에 13억 4,000만 원이 매겨졌다가 소송으로 5억 2,000만 원이 돌아왔다. 임대료가 없으니 계열사 간 이전가격 논쟁도 없고, 계열에서 빠진 회사는 임대차 없이 나갔다.

항목LG 마곡현대차 삼성동
조성원가 5,455억 원낙찰 10조 5,500억 원
땅값이 정한 것용도와 처분 제한층수와 공공기여
건물4조 원, 26개 동, 2018년 개관5조 2,400억 원, 49층 3개동, 2031년 목표
시세 상승공시지가 1.5배, 시세 3.4~3.6배, 팔 수 없음공시지가 4.2배, 장부 밖

같은 시기 두 그룹이 땅을 산 방식은 정반대였고, 둘 다 시세 상승을 장부 밖에 두고 있다. 현대차는 시장에서 세 배를 주고 사서 12년째 짓고 있고, LG는 공공에서 원가로 사서 4년 만에 열었다. 현대차의 땅은 팔면 값이 있고, LG의 땅은 팔면 값이 없다. 연구단지에 필요한 것은 땅의 값이 아니라 땅의 사용이었고, 원가 분양은 그 사용을 사는 값이었다.

이 편에서 열지 못한 것을 적는다. LG전자 1단계와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과 ㈜LG의 개별 투자액, 계열사별 필지와 소유 지분의 등기, 실제 낸 취득세와 확정 재산세, 2014년과 2018년의 개별공시지가, 조성원가 324만 원의 공고문, 2015년 토지사용료 분쟁의 결말, 2024년 증설 4,154억 원이 4조 원에 포함되는지. 사업보고서와 등기부와 SH공사 공고에 있을 숫자이고, 열리는 대로 이 글을 고친다. 이 시리즈의 다른 건물은 건물을 짓는 돈: 국내편에 있다.

출처

이 글의 부지 매입은 아시아경제와 서울시 건축심의 자료에서, 단지의 규모와 개관은 파이낸셜뉴스·서울신문·LG 공식 소개에서, 투자 공시는 LG 보도자료·헤럴드경제·현대경제신문·아주경제·DL이앤씨에서, 회계와 세금은 이투데이·인베스트조선·법제처에서, 마곡산업단지 제도와 이웃 기업은 서울시·뉴시스·시대닷컴·아시아타임·비즈워치에서, 대조군은 머니투데이·대한경제·NBC·CNBC·한국일보에서 가져왔다. 계열사 사업보고서의 마곡 관련 원문과 등기부는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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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와 단지

투자와 시공

회계·세금·공시지가

마곡산업단지 제도와 이웃

대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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