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마곡 논 17만㎡를 5,455억 원에 사서 4조 원을 지었고, 공시지가는 1.5배만 올랐다
조성원가 수준인 ㎡당 305만 원에 산 땅은 팔 수 없고 연구시설로만 쓸 수 있다. 자가 연구단지의 장부에는 임대료 대신 감가상각과 재산세가 남는다
이 글은 《건물을 짓는 돈: 국내편》 17편이다. 서울과 국내의 건물 한 채를 잡아 그 돈이 왜 그런 모양인지 본다. 편마다 메커니즘 하나와 건물 하나. 이번 건물은 LG그룹이 2014년 마곡에 짓기 시작해 2018년 연 연구단지 LG사이언스파크이고, 메커니즘은 조성원가로 산 땅과 자가 연구단지의 회계다.
논이었던 땅에 26개 동

사진: 서울연구데이터서비스, 공공누리 제1유형, 위키미디어 공용
마곡은 2000년대 초까지 서울에 마지막 남은 논으로 불렸고, 1999년 10월의 사진에는 농사가 끝나 잡초로 덮인 땅이 찍혀 있다. 서울연구데이터서비스의 기록이다. 서울시는 2007년 12월 이 땅을 도시개발지구로 정하고 2008년 12월 그 3분의 1인 111만㎡를 연구개발 산업단지로 지정했다. 서울정책아카이브의 기록이다. LG그룹은 2012년 12월 그 안의 13만 3,591㎡를 4,080억 원에, 2013년 10월 4만 2,526㎡를 1,375억 원에 SH공사에서 샀다. 아시아경제 보도다. 합쳐 17만 6,117㎡에 5,455억 원이고 ㎡당 305만~323만 원이다. 계산이다. 마곡산업단지의 땅값은 조성원가 수준이라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고, 그 수준은 ㎡당 약 324만 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 땅에 2014년 10월 착공해 2018년 4월 20일 문을 연 것이 LG사이언스파크다. 연면적 111만㎡에 연구동 20개로 시작해 2024년 말 26개가 됐고, 2018년 1만 7,000명이던 인원은 2026년 약 2만 5,000명이다. 파이낸셜뉴스와 LG 공식 소개의 수치다. 투자액은 4조 원으로 발표됐다. 2013년 5월 LG의 보도자료에 있던 목표는 3조 2,000억 원이었고 2014년 착공 때 4조 원이 됐다.
이 땅은 삼성동 한전 부지와 반대다. 현대차는 감정가의 3배를 주고 시장에서 땅을 샀고, LG는 공공이 원가로 파는 땅을 조건을 받고 샀다. 그 조건은 연구시설로 절반 이상을 쓸 것, 5년 안에는 팔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 땅의 개별공시지가는 2026년 ㎡당 459만 원으로 산 값의 1.5배이고, 같은 마곡의 아파트는 4배가 됐다. 집품과 헤럴드경제의 수치다. 이 편은 서울시가 왜 원가에 팔았는지, LG가 왜 열 개 회사를 한 땅에 모았는지, 임대료가 없는 자가 연구단지의 장부에 무엇이 남는지 읽는다.
서울시는 원가에 팔았고, LG는 열 개 회사를 모았다
서울시가 땅을 원가에 판 이유는 시세차익이 아니라 연구소를 채우기 위해서였다. 마곡산업단지의 산업시설용지 72만 9,006㎡는 정보·바이오·나노·녹색 등 25개 업종만 들어올 수 있고, 건축연면적의 50% 이상을 연구시설로 써야 하며, 중소기업은 40%다. 서울시 자료다. 입주는 사업계획서를 정책심의위원회가 심사해 정하고 값은 조성원가로 매긴다. 산업집적법은 완료신고 뒤 5년이 지나야 남에게 팔 수 있게 한다. 법제처 해석이다. 원가로 파는 대신 팔지 못하게 하고 용도를 묶은 구조다.
| 조건 | 내용 | 출처 |
|---|---|---|
| 값 | 조성원가 수준, ㎡당 약 324만 원 | 서울시 미디어허브 |
| 업종 | IT·BT·NT·GT 등 25개 업종 | 서울시 |
| 용도 | 연면적의 50% 이상 연구시설, 중소기업은 40% | 서울시 |
| 처분 | 완료신고 뒤 5년간 관리기관 외에 매각 불가 | 산업집적법 제39조 |
| 위반 | 입주계약 해지, 1년 내 미매각 시 자산가액의 20% 이행강제금 | 시대닷컴 |
LG가 마곡에 온 이유는 흩어진 연구소였다. 2013년 5월 LG는 마곡에 2020년까지 3조 2,000억 원을 넣어 11개 계열사의 연구조직을 모으겠다고 발표했고, 부지는 4만 평에서 5만 3,000평으로 늘렸다. LG 보도자료다. 2014년 10월 23일 착공 때 총액은 4조 원이 됐고 참여 계열사는 10개였으며, 고용 9만 명과 생산유발 24조 원이라는 효과가 발표됐다. 전매신문 보도이고 그 계산의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2018년 개관 때 들어온 회사는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하우시스·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 CNS 여덟이었다. 파이낸셜뉴스 보도다.
| 시점 | 사건 | 출처 |
|---|---|---|
| 2007년 12월 | 마곡 도시개발지구 지정 | 서울정책아카이브 |
| 2008년 12월 | 3분의 1인 111만㎡를 산업단지로 지정 | 서울정책아카이브 |
| 2012년 12월 | LG, DP2·DP3 13만 3,591㎡ 4,080억 원 매입 | 아시아경제 |
| 2013년 5월 | LG, 3조 2,000억 원·11개사 계획 발표 | LG 보도자료 |
| 2013년 10월 | LG, D22·D25 4만 2,526㎡ 1,375억 원 매입 | 아시아경제 |
| 2014년 10월 23일 | 착공, 4조 원 | 전매신문 |
| 2017년 7월 | 1단계 준공 | 서울시 심의 자료 |
| 2018년 4월 20일 | 개관, 8개사 | 파이낸셜뉴스 |
| 2024년 말 | LG전자 4개 동 증설, 26개 동 | 아주경제 |
땅값은 시장이 아니라 원가가 정했다. 1차 부지의 ㎡당 305만 원과 2차 부지의 323만 원은 조성원가로 알려진 324만 원과 붙어 있고, 2016년 같은 단지에 사옥을 지은 SM그룹의 토지 매입가도 ㎡당 324만 원이었다. 시대닷컴 보도이고 단가는 계산이다. 누가 언제 샀든 값이 같았다는 뜻이다. 2015년 SH공사는 LG가 1차 부지 대금을 절반만 내고 사용료 없이 공사를 시작했다며 사용료와 연체료 50억 원을 내라고 세 차례 공문을 보냈다. 아시아경제 보도이고 그 결말은 확인되지 않았다.
원가로 산 땅의 값은 그 뒤에도 원가 근처에 머문다. 마곡동 789-4의 개별공시지가는 2022년 ㎡당 436만 원, 2026년 459만 원이다. 집품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인용한 수치다. 산 값의 1.4~1.5배다. 계산이다. 같은 단지에서 용도 위반으로 매각 명령을 받은 SM그룹 사옥의 시세는 ㎡당 약 1,110만 원으로 원가의 3.4~3.6배이고, 마곡엠밸리 아파트는 2013년 분양가의 4배가 됐다. 시대닷컴과 헤럴드경제 보도이고 배율은 계산이다. 시세는 올랐고 공시지가는 덜 올랐으며, 어느 쪽이든 LG는 5년 뒤에도 연구시설로만 쓸 수 있다.
계열사가 각자 짓고 각자 갖는다
LG사이언스파크는 한 회사의 건물이 아니라 2018년 개관 때의 여덟 회사로 시작해 지금은 여덟에서 아홉 회사의 건물이 모인 단지다. 별도의 소유 법인은 확인되지 않는다. 땅은 LG전자와 LG생활건강 등 계열사 컨소시엄이 필지별로 샀고, 2차 부지의 서울시 건축심의는 입주 예정을 LG유플러스·LG생활건강·LG CNS·서브원으로 나눠 적었으며, 정림건축이 설계한 W7~W10동의 발주처는 LG전자다. 서울시 심의 자료와 정림건축의 기록이다. LG유플러스 사업보고서에는 마곡사옥 1만 3,316㎡가 장부가 470억 원으로, LG CNS에는 마곡 투자 2,417억 원이 잡혀 있다. 2차 자료다. 계열사가 각자 짓고 각자 갖는 구조로 보이고, 등기부로 확인한 것은 아니다.
| 부지 | 연면적 | 층수 | 입주 | 출처 |
|---|---|---|---|---|
| DP2 | 41만 3,803㎡ | 지상 10층·지하 4층 | 6개사 통합 나열, W7~W10동은 LG전자 발주 | 서울시 2014-05-27 심의 |
| DP3 | 44만 9,316㎡ | 지상 8층·지하 5층 | 같은 6개사 통합 나열, 부지별 배정 없음 | 서울시 2014-05-27 심의 |
| D22 | 12만 5,431㎡ | 지상 9층·지하 3층 | LG유플러스·LG생활건강·LG CNS·서브원 | 서울시 2014-12-23 심의 |
| D25 | 12만 2,490㎡ | 지상 9층·지하 3층 | 위와 같음 | 서울시 2014-12-23 심의 |
각자 갖는 구조에서는 임대료가 생기지 않는다. 지주회사나 부동산 법인이 단지를 갖고 계열사에 빌려주면 임대료가 시가보다 높거나 낮을 때 부당지원 문제가 생기고, 그 시가를 감정평가로 정해야 한다. 공정거래법의 원리다. LG는 계열사가 자기 동을 자기 장부에 유형자산으로 두는 쪽을 택했고, 계열사 간 임대료 거래는 확인되지 않는다. 구내식당처럼 공용 시설의 운영 계약만 있다. 지주회사 ㈜LG가 단지에 무엇을 얼마나 갖는지는 공시로 확인하지 못했다.
투자 4조 원 가운데 공시로 확인되는 것은 22%다. LG이노텍이 2014년 7월 3,017억 원, LG생활건강이 2015년 7월 1,832억 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고, LG전자는 2024년 4개 동 증설에 4,154억 원을 썼다. 헤럴드경제와 현대경제신문과 아주경제 보도다. 셋을 더하면 8,993억 원이고 4조 원의 약 22%다. 계산이다. 다만 2024년의 4,154억 원이 2014년 발표 4조 원에 포함된 금액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22%는 참고치다. LG전자 1단계와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의 몫은 공시 원문을 열지 못해 확인하지 못했다. 2차 부지 공사는 DL이앤씨가 3,999억 원 가운데 절반을 맡았고, 그룹 안의 건설 조직 S&I코퍼레이션이 단지 공사를 맡았다가 2021년 GS건설에 팔렸다. DL이앤씨 수주 공고와 더벨 보도다.
| 계열사 | 공시 | 투자 | 출처 |
|---|---|---|---|
| LG이노텍 | 2014-07-22 | 3,017억 원, 2019년까지 | 헤럴드경제 |
| LG생활건강 | 2015-07-24 | 1,832억 원, 2015~2017년 | 현대경제신문 |
| LG전자 2단계 | 2024년 | 4,154억 원, 4개 동 | 아주경제 |
| 2차 부지 공사 | 2015-08-11 | 3,999억 원, DL이앤씨 50% | DL이앤씨 |
| 나머지 계열사 | 미확인 |
단지는 열린 뒤에도 바뀌었다. 서브원은 2018년 마곡에 들어왔다가 2019년 LG가 지분 60.1%를 어피니티에 6,020억 원에 팔면서 2020년 광화문으로 나갔다. 한국경제 보도다. LG하우시스는 2021년 LX그룹으로 갈라졌지만 마곡에 남았고, LG이노텍은 2020년 서울역 본사를 마곡으로 옮겼다. 파이낸셜뉴스 보도다. LG전자는 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서초·양재·가산·여의도의 조직과 마곡 1단계 인력을 합쳐 2,500명을 재배치해 연구동 열 개를 채웠다. 아주경제 보도다. 계열사가 각자 갖는 구조는 계열에서 빠진 회사가 나가고 남은 회사가 채우는 일을 임대차 없이 처리한다.
임대료 대신 감가상각과 재산세가 남는다
자가 연구단지의 장부에는 임대료가 없고 감가상각과 세금이 있다. LG전자가 2024년 증설에 쓴 4,154억 원을 전부 건물로 보고 세법상 기준 내용연수 40년으로 나누면 연 104억 원이 감가상각비로 잡힌다. 예시 계산이고, 실제로는 설비와 인테리어가 따로 더 짧게 상각되므로 상한에 가깝다. 토지 5,455억 원은 상각하지 않고 장부에 남는다. 임차라면 이 자리에 임대료가 있었을 것이다. 마곡의 오피스 임대료는 3.3㎡당 월 23만 원 안팎이라는 것이 코어비트의 시세이고, 연면적 111만㎡를 그 값으로 어림하면 연 수천억 원이 된다. 어림이고 연구시설과 오피스의 임대료는 다르다.
| 항목 | 자가 | 임차 |
|---|---|---|
| 땅 | 5,455억 원, 상각 없음 | 없음 |
| 건물 | 유형자산, 내용연수에 걸쳐 상각 | 사용권자산과 리스부채 |
| 매년 | 감가상각비,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 임대료(2019년부터 상각비와 이자로 분리) |
| 끝나면 | 자산이 남는다 | 부채가 사라진다 |
세금은 실제 소송으로 액수가 드러났다. 이투데이에 따르면 LG전자는 2015년 마곡 부지 7만 4,552㎡의 소유권을 확보했고, 강서구청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재산세 13억 4,000만 원을 매겼으며 종합부동산세는 약 34억 원이었다. LG전자는 산업단지 감면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5억 9,000만 원 반환을 청구했고, 법원은 강서구 4,500만 원과 서울시 6,300만 원과 정부 4억 1,000만 원을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감면을 반영한 확정 세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취득세는 당시 조문으로 산업단지 안 산업용 건축물에 50%가 감면됐고, LG가 실제 낸 액수는 확인하지 못했다.
임차가 부채를 숨기던 시절은 끝났다. 2019년 시행된 리스 기준서는 모든 임차를 사용권자산과 리스부채로 장부에 올리게 했다. 임대료는 감가상각비와 이자비용으로 나뉘어 영업이익은 커 보이고 부채비율은 오른다. 인베스트조선에 따르면 임차가 많은 호텔신라의 부채비율은 이 기준으로 201%에서 419%가 됐다. 자가로 지으면 부채비율이 나빠 보인다는 통념은 그 뒤로 약해졌고, 남은 차이는 자가는 자산이 남고 임차는 계약이 끝나면 부채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4조 원을 자가로 지은 LG의 선택은 이 기준서 이전인 2014년의 것이다.
땅의 값은 장부 밖에서 올랐고 장부 안에서는 멈춰 있다. 마곡동 789-4의 개별공시지가는 2022년 ㎡당 436만 원에서 2023년 428만 원으로 내렸다가 2026년 459만 원이 됐다. 집품 수치다. 원가 305만~323만 원의 1.4~1.5배다. 계산이다. 시세는 SM그룹 사옥 매각가 기준으로 ㎡당 약 1,110만 원이라 공시지가의 2.4배이고 원가의 3.4~3.6배다. 계산이다. 그 차익은 LG가 팔지 않는 한 실현되지 않고, 5년이 지나도 연구시설로만 쓸 수 있는 땅을 살 사람은 제한된다. 조성원가 분양이 준 것은 싼 땅이고 막은 것은 그 땅의 시장이다.
효과는 숫자보다 사람 수로 남았다. 2018년 1만 7,000명이던 인원은 2026년 약 2만 5,000명이고, 2023년 마곡산업단지 전체의 매출은 20조 4,266억 원, 연구개발비는 4조 4,433억 원이었다. 뉴시스 보도다. LG가 집적의 효과를 비용 절감률이나 개발 기간으로 밝힌 자료는 찾지 못했다. 착공 때의 고용 9만 명과 생산유발 24조 원은 산정 주체를 알 수 없는 발표치다.
마곡의 이웃들과 자가·임차의 선택
마곡에는 LG 말고도 대기업 46곳이 같은 조건으로 땅을 샀고, 투자액은 LG의 10분의 1 아래다. 뉴시스에 따르면 2023년 말 입주 확정은 199개사, 입주 완료는 146개사다. 롯데중앙연구소는 2017년 2,247억 원, 넥센타이어는 2019년 약 2,000억 원, 오스템임플란트는 2020년 약 900억 원, 에쓰오일 기술연구소는 2023년 1,444억 원, 이랜드 연구개발센터는 2024년 4,000억 원 이상이었다. 씽크푸드와 아시아경제와 덴틴과 서울경제와 머니투데이 보도다.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의 투자액은 확인하지 못했다.
| 회사 | 준공 | 규모 | 투자 | 출처 |
|---|---|---|---|---|
| LG사이언스파크 | 2018년 | 연면적 111만㎡, 26개 동 | 4조 원 | 파이낸셜뉴스 |
| 이랜드 R&D센터 | 2024년 | 연면적 25만㎡ | 4,000억 원 이상 | 머니투데이 |
| 롯데중앙연구소 | 2017년 | 지상 8층 | 2,247억 원 | 씽크푸드 |
| 넥센타이어 | 2019년 | 연면적 5만 7,171㎡ | 약 2,000억 원 | 아시아경제 |
| 에쓰오일 TS&D | 2023년 | 연면적 3만 6,700㎡ | 1,444억 원 | 서울경제 |
| 오스템임플란트 | 2020년 | 연면적 7만 1,127㎡ | 약 900억 원 | 덴틴 |
원가로 산 땅을 다르게 쓰면 어떻게 되는지는 SM그룹이 보여줬다. 시대닷컴과 아시아타임에 따르면 SM그룹 계열사 여섯은 2013년 3,000㎡를 97억 원에 사서 147억 원을 들여 사옥을 짓고 2016년 입주했는데, 연구시설 면적을 확인할 수 없는 구조로 쓰고 그룹 본부와 채권추심 계열사를 들였다. 2021년과 2024년 두 차례 적발됐고 서울시는 입주계약을 해지해 매각을 명령했다. 1년 안에 팔지 못하면 자산가액의 20%를 해마다 이행강제금으로 문다. 추정 시세 330억 원은 원가의 세 배가 넘지만 용도가 교육연구시설로 묶여 살 사람이 드물다. 원가로 산 땅의 차익은 용도를 지킬 때만 장부 밖에 있고, 어길 때는 실현되지 않는다.
같은 마곡의 특별계획구역은 다른 시장이었다. 국민연금은 2021년 원그로브가 준공되면 2조 3,000억 원에 사기로 약정했고, 건물은 2024년 9월 준공됐다. 비즈워치 보도다. 산업시설용지가 아니라 업무·상업 복합단지라 연구시설 의무가 없고, 같은 지구 안에서 원가로 묶인 땅과 시장가로 거래되는 건물이 나란히 있다.
자가와 임차의 선택은 회사마다 갈린다. 네이버는 2013년 분당 정자동 시유지를 1,235억 원에 사서 1784에 약 5,000억 원을 넣었고, 카카오는 판교 아지트를 2032년까지 임차하며 사옥 부지는 계속 찾겠다고 했다. 머니투데이와 대한경제 보도다. 구글은 베이뷰 캠퍼스의 땅을 NASA에서 최장 90년 빌려 건물만 가졌고, 애플은 부지를 사서 50억 달러를 지었으며, 화웨이는 둥관에 1조 7,000억 원을 자기 땅에 지었고, 노바티스는 바젤의 20헥타르 자기 땅에 캠퍼스를 지었지만 총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NBC와 CNBC와 한국일보와 취리히공대의 기록이다. 핵심 시설은 자가로, 나머지는 임차로 가른다는 것이 업계의 관행이고 정량 통계는 없다.
싸게 산 땅은 팔지 못하고, 자가의 값은 장부 밖에 있다
조성원가 분양은 땅을 싸게 주는 대신 땅의 시장을 없앤다. LG는 ㎡당 305만~323만 원에 샀고 14년 뒤 공시지가는 459만 원, 인근 시세는 1,110만 원이다. 그 차익은 팔아야 실현되는데 5년 전매 제한이 풀린 뒤에도 연구시설로만 쓸 수 있는 땅을 살 사람은 제한되고, 용도를 어기면 SM그룹처럼 매각 명령과 20% 이행강제금이 온다. 서울시는 시세차익을 주지 않으려고 원가에 팔았고, 그 설계는 작동하고 있다.
자가 연구단지의 회계는 임대료가 아니라 감가상각과 세금이다. 4조 원은 계열사 여덟의 유형자산으로 흩어져 있고 그 가운데 공시로 확인되는 것은 8,993억 원이다. 건물은 내용연수에 걸쳐 상각되고 땅 5,455억 원은 상각 없이 남는다. 재산세는 4년에 13억 4,000만 원이 매겨졌다가 소송으로 5억 2,000만 원이 돌아왔다. 임대료가 없으니 계열사 간 이전가격 논쟁도 없고, 계열에서 빠진 회사는 임대차 없이 나갔다.
| 항목 | LG 마곡 | 현대차 삼성동 |
|---|---|---|
| 땅 | 조성원가 5,455억 원 | 낙찰 10조 5,500억 원 |
| 땅값이 정한 것 | 용도와 처분 제한 | 층수와 공공기여 |
| 건물 | 4조 원, 26개 동, 2018년 개관 | 5조 2,400억 원, 49층 3개동, 2031년 목표 |
| 시세 상승 | 공시지가 1.5배, 시세 3.4~3.6배, 팔 수 없음 | 공시지가 4.2배, 장부 밖 |
같은 시기 두 그룹이 땅을 산 방식은 정반대였고, 둘 다 시세 상승을 장부 밖에 두고 있다. 현대차는 시장에서 세 배를 주고 사서 12년째 짓고 있고, LG는 공공에서 원가로 사서 4년 만에 열었다. 현대차의 땅은 팔면 값이 있고, LG의 땅은 팔면 값이 없다. 연구단지에 필요한 것은 땅의 값이 아니라 땅의 사용이었고, 원가 분양은 그 사용을 사는 값이었다.
이 편에서 열지 못한 것을 적는다. LG전자 1단계와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과 ㈜LG의 개별 투자액, 계열사별 필지와 소유 지분의 등기, 실제 낸 취득세와 확정 재산세, 2014년과 2018년의 개별공시지가, 조성원가 324만 원의 공고문, 2015년 토지사용료 분쟁의 결말, 2024년 증설 4,154억 원이 4조 원에 포함되는지. 사업보고서와 등기부와 SH공사 공고에 있을 숫자이고, 열리는 대로 이 글을 고친다. 이 시리즈의 다른 건물은 건물을 짓는 돈: 국내편에 있다.
출처
이 글의 부지 매입은 아시아경제와 서울시 건축심의 자료에서, 단지의 규모와 개관은 파이낸셜뉴스·서울신문·LG 공식 소개에서, 투자 공시는 LG 보도자료·헤럴드경제·현대경제신문·아주경제·DL이앤씨에서, 회계와 세금은 이투데이·인베스트조선·법제처에서, 마곡산업단지 제도와 이웃 기업은 서울시·뉴시스·시대닷컴·아시아타임·비즈워치에서, 대조군은 머니투데이·대한경제·NBC·CNBC·한국일보에서 가져왔다. 계열사 사업보고서의 마곡 관련 원문과 등기부는 열지 못했다.
출처 전체(49건) 펼치기
부지와 단지
- 마곡 LG사이언스파크 토지사용료 논란, 두 차례 매입 — 아시아경제 · 2015-09-11
- LG사이언스파크 신축사업 건축심의 통과, DP2·DP3 — 서울특별시 · 2014
- LG사이언스파크 2차부지 건축심의 통과, D22·D25 — 서울특별시 · 2014-12
- 국내 최대 융복합 R&D 단지 LG사이언스파크 본격 가동 — 파이낸셜뉴스 · 2018-04-20
- 마곡 LG사이언스파크 8개사 입주 — 아시아경제 · 2018-01-26
- 도시 혁신 이끈 LG사이언스파크 — 서울신문 · 2023-05-09
- LG사이언스파크 소개 — LG
- LG사이언스파크 1단계 설계 — 간삼건축
- LG사이언스파크 W7~W10 — 정림건축
- 마곡지구 조성 — 서울정책아카이브
투자와 시공
- LG, 마곡에 3조 2,000억 원 투자·11개사 집결 — LG 보도자료 · 2013-05-20
- LG사이언스파크 착공, 4조 원·고용 9만 명 — 전매신문 · 2014-10
- LG이노텍, 마곡 연구소 3,017억 원 투자 공시 — 헤럴드경제 · 2014-07-22
- LG생활건강, 마곡 R&D센터 1,832억 원 — 현대경제신문 · 2015-07-24
- LG사이언스파크 증설 완료, 4,154억 원·2,500명 이동 — 아주경제 · 2024-12-22
- LG전자 R&D 1만 명 마곡 집결 — 한국경제 · 2025-02-03
- LG사이언스파크 2차부지 신축공사 수주 3,999억 원 — DL이앤씨 · 2015-08-11
- S&I 건설사업부, GS건설에 매각 — 더벨 · 2021-10-22
- LG, 서브원 지분 매각 협상 — 한국경제 · 2018-09
- LG이노텍, 서울역에서 마곡으로 본사 이전 — 파이낸셜뉴스 · 2019-12-16
- LG AI연구원, 여의도에서 마곡 D&O로 이전 — 스마트투데이 · 2025-05-09
- LG SPARK 2026 개막 — EBN · 2026-09
회계·세금·공시지가
- LG전자 마곡 재산세 소송, 5억 2,000만 원 반환 — 이투데이 · 2024
- 지방세특례제한법 제78조 산업단지 감면 — 법제처
- IFRS16 도입 뒤 호텔롯데·호텔신라 부채비율 — 인베스트조선 · 2019-05-28
- 마곡동 789-4 개별공시지가 2022~2026 — 집품
- 마곡엠밸리7단지, 분양가의 4배 — 헤럴드경제 · 2025-05-05
- 마곡 오피스 임대료 시세 — 코어비트
마곡산업단지 제도와 이웃
- 마곡산업시설용지, 25개 업종 입주 가능·조성원가 수준 — 서울시 미디어허브
- 마곡산업단지 관리기관 SBA 이관, 연구시설 50% 의무 — 서울시
- 산업집적법 처분 제한 5년 해석 — 법제처
- 마곡산업단지 입주 199개사, 매출 20조 원 — 뉴시스 · 2023-12-22
- SM그룹 마곡 사옥, 매각 명령과 이행강제금 — 시대닷컴 · 2025-12-09
- SM그룹 마곡 사옥 용도 위반 적발 — 아시아타임 · 2024-10-10
- 국민연금, 2021년 약정한 마곡 원그로브 2조 3,000억 원 선매입 — 비즈워치 · 2024-09-25
- 롯데중앙연구소 마곡 준공, 2,247억 원 — 씽크푸드 · 2017
- 넥센타이어 마곡 연구소 개관 — 아시아경제 · 2019-05-01
- 이랜드 마곡 R&D센터 입주 마무리 — 아시아경제 · 2025-09-15
- 이랜드 마곡 글로벌 R&D센터, 총 사업비 4,000억 원 — 머니투데이 · 2024-02-02
- 오스템임플란트 마곡 중앙연구소 입주, 규모 — 뉴시스 · 2020-08-06
- 오스템, 마곡지구에 중앙연구소 신축, 총 899억 원 — 덴틴
- 에쓰오일 TS&D센터 준공, 1,444억 원 — 서울경제 · 2023-11
대조군
- 네이버 1784, 부지 1,235억 원과 투자 5,000억 원 — 머니투데이 · 2022-04-13
- 카카오 판교 아지트, 2032년까지 10년 임대와 사옥 부지 물색 — 대한경제 · 2022-07-20
- Google's Bay View campus — Fortune · 2022-05-17
- Google gets approval for up to 90-year lease on NASA land — NBC News · 2008
- How much Apple's $5 billion campus cost — CNBC · 2017-10-09
- 1.7조 들인 화웨이 둥관 캠퍼스 — 한국일보 · 2019-04-16
- Novartis Campus Basel — NSL ETH Züri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