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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차 한 대가 정비공장에 입고돼서 출고될 때까지 견적사가 잡고 있는 흐름은 입고 전 카톡 응대부터 출고 후 사후 관리까지 아홉 단으로 나뉜다. 이 글은 이 공장의 표준 흐름을 시간 순서로 따라가면서, 어디서 신뢰가 만들어지고 어디서 분쟁이 시작되는지를 짚는다. 견적사 한 명이 머릿속에 담고 있던 흐름을 글로 펼쳐 본다.
정비공장 매출의 절반 이상은 견적사 한 명이 만든다. 그 한 명이 떠나면 입고·진단·청구·미수까지 동시에 흔들린다. 이 공장도 그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이 글은 한국 정비 애프터마켓이 견적사 한 명에게 의존하는 구조를 분해하고, 그 의존을 어떻게 풀어가는지 이 공장의 실험으로 잇는다.
보험수리는 차주가 사고를 접수하면서 시작해 보험사 입금으로 끝나는 13단의 흐름이다. 그 한복판에 손해사정사 출장이 있다. 이 자리의 30분이 견적의 10~30%를 결정한다. AOS는 그 협의의 출발점이고, 보험개발원이 추진하는 AOS 알파는 그 협의의 일부를 AI에 넘기려는 시도다. 정비공장 견적사는 이 정치학의 한가운데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