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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공제조합: 법인과 개인, 두 조합이 따로 있다

전국택시공제조합과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의 구조 차이, 공업사 실무 포인트

홍정현·2024.09.09
9분 읽기

이 글은 《공제조합 트랙》 3편이다 (전체 5편). 이전 편: 버스공제조합 / 다음 편: 화물공제조합

택시는 공업사에 자주 들어온다. 주행거리가 일반 승용차의 몇 배고, 사고 빈도도 높다. 그런데 택시라고 다 같은 창구로 청구하는 게 아니다. 법인택시와 개인택시는 상대하는 조합이 다르고, 그 조합의 성격도 다르다.

택시 사고는 어느 공제조합에 청구하는가

법인택시는 전국택시공제조합, 개인택시는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에 청구한다. 한국 택시 공제는 두 트랙으로 나뉜다.

전국택시공제조합: 법인택시 운수회사가 조합원. 여러 대의 택시를 보유한 법인 사업자들이 가입한다. 조직 규모가 크고, 지역 지부가 있으며, 심사 체계가 상대적으로 체계화돼 있다.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 개인택시 면허 소지자가 조합원. 차 한 대, 사람 한 명이 조합원이다. 조합원 수는 많지만, 한 건 한 건이 개인 사업자의 문제다. 조합 조직 구조는 법인택시 조합과 다르다.

차량 번호판으로 구분된다. 법인택시는 "바", "사", "아", "자" 번호판(지역에 따라 다름), 개인택시는 별도 번호판 체계가 있다. 입고 시점에 번호판을 보면 어느 조합으로 청구해야 하는지 바로 알 수 있다.

법인택시: 전국택시공제조합

법인택시 운수회사는 수십~수백 대 택시를 운영한다. 차량 관리팀이 있고, 사고 처리 담당자가 따로 있다. 공업사는 조합과 직접 청구 관계를 맺지만, 실제 수리 요청은 운수회사 차량팀에서 온다.

심사 구조: 전국택시공제조합도 자체 심사팀이 있다. 민영보험 AOS와 동일한 전산 시스템은 아니지만, 법인택시 조합은 내부 심사 기준이 상대적으로 정비돼 있는 편이다. 담당자 재량보다 내부 기준이 더 명확하게 작동한다.

단가 기준: 조합 자체 기준을 운용한다. 승용차 기반 택시(세단형)는 부품 수급이 일반 승용차와 비슷해서 견적 항목 자체는 복잡하지 않다. 다만 조합이 인정하는 부품 등급(순정/대체 비율)을 미리 파악해야 항목 삭제 요청을 줄일 수 있다.

출고 압박: 법인택시도 운행 중단이 영업 손실이다. 그런데 버스와 달리 운수회사가 여러 대를 보유하고 있어서, 한 대가 빠져도 나머지로 배차를 돌릴 수 있다. 출고 압박의 강도는 버스보다 낮지만, 반복 거래처이기 때문에 신뢰가 축적되는 관계다.

반복 거래의 특성: 법인택시 운수회사와 거래가 생기면 같은 회사 차량이 반복적으로 들어온다. 관계가 쌓이면 안정적인 물량이 된다. 반면, 한 번 트러블이 생기면 회사 단위로 거래처가 바뀐다. 개별 건 협의보다 거래처 관계 관리가 더 중요한 구조다.

개인택시: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

개인택시는 구조가 다르다. 차주·운전자·조합원이 동일인이다. 그 사람이 직접 수리를 결정하고, 직접 출고를 기다리고, 직접 청구 결과를 받는다. 중간에 회사 관리팀이 없다.

담당자 성격: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의 담당자는 개인 조합원과 직접 연결돼 있다. 법인택시 조합보다 담당자 재량이 더 넓게 작동하는 경우가 있다. 조합원이 직접 민원을 넣거나 항의하는 케이스도 있어서, 담당자가 현장 공업사의 견적을 그대로 밀어붙이기 어려운 상황도 생긴다.

출고 압박의 강도: 개인택시 차주는 그 차가 안 나오는 동안 수입이 없다. 법인택시 운수회사보다 출고 압박이 더 개인적이고 직접적이다. "오늘 나갈 수 있냐"는 연락이 하루에 여러 번 오기도 한다. 이 압박을 구조로 이해하면 관리가 되고, 개인적으로 받으면 지친다.

청구 처리 속도: 개인택시 조합은 조합원 수가 많고 건별 규모는 작다. 심사 처리 속도가 법인택시 조합보다 빠른 경우도 있지만, 담당자 인력 대비 건수가 많아서 느려지는 기간도 있다. 청구 후 며칠 안에 처리가 안 되면 담당자에게 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하는 게 낫다.

두 조합 실무 비교

항목법인택시 조합개인택시 조합
조합원법인 운수회사개인 면허 소지자
심사 체계내부 기준 비교적 정비담당자 재량 상대적으로 넓음
출고 압박회사 단위, 간접적개인 단위, 직접·즉각적
거래 관계회사 단위 반복 거래개인 단위, 재방문 빈도 낮음
분쟁 가능성낮음 (관계 유지 실익)조합원 직접 민원 케이스 있음

택시 공통: 사고 빈도와 공업사 전략

법인·개인 구분 없이 택시 공통의 특성이 있다.

사고 빈도가 높다. 일반 승용차 연간 주행거리 1.5만km 대비 택시는 15~20만km다. 사고 확률도 비례해서 높다. 한 번 거래가 생긴 택시 차주(또는 운수회사)는 반복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차량 연식이 다양하다. 신차부터 폐차 직전까지 다 들어온다. 연식이 오래된 차량은 부품 수급이 어렵고, 수리 범위 판단도 복잡하다. 입고 초기에 수리 가능 범위와 예상 기간을 명확히 안내하지 않으면 나중에 분쟁이 생긴다.

전기차 택시가 늘고 있다.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아이오닉5·EV6 기반 전기택시 보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전기택시는 공제조합 차량이지만 수리는 전기차 정비 역량을 요구한다. 이 차량을 받을 수 있는 공업사와 받지 못하는 공업사의 분기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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